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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세제 파우치는 왜 씰링했는데도 터질까?

자문 현장 · 가루세제 · 씰링 · 분진

포장 두께를 늘리기 전에, 붙는 부분을 먼저 살펴보세요.

최근 유통기업의 자문 과정에서 가루세제 파우치의 파손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베이킹소다·과탄산소다·구연산처럼 익숙한 제품인데, 유통 중 파우치 상단이 벌어지거나 터져 내용물이 새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때 먼저 의심해볼 지점은 상단 씰링부입니다.

가루 제품을 충진하면 미세한 분진이 날려 씰링할 면에 붙을 수 있습니다. 두 필름이 열과 압력으로 충분히 결합해야 하는 자리에 가루가 끼는 셈입니다. 겉으로는 잘 붙어 보여도, 실제 결합은 부분적으로 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통 중 내용물의 쏠림과 반복 충격이 더해지면 약한 부분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상단 파손의 원인이 항상 분진인 것은 아닙니다. 씰링 온도와 시간, 압력, 주름, 충진량 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필름을 더 두껍게 쓰자”는 해결책이 먼저 나옵니다. 그러나 두께를 늘리는 것과 씰링이 잘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필름 구조에 따라 뻣뻣함이나 열 전달 조건이 달라져 기존 설비 세팅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분진이 생기는 제품에는 그 조건에 적합한 실링층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강한 필름이 아니라, 실제 충진 과정에서 미량의 내용물이 씰링부에 묻었을 때도 필요한 결합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재질과 공정의 조합입니다. 이런 오염 내성은 무제한이 아니므로 분진 발생과 부착을 줄이는 조치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충진업체가 모든 필름의 특성까지 알고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파손 샘플과 실제 내용물, 충진·씰링 조건을 가지고 필름업체와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OPINION|포장이 터졌다면 두께부터 바꾸기보다, 어디가 어떻게 벌어졌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작은 파손 흔적이 소재와 공정 사이의 문제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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