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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멀쩡한 포장이 택배에서는 깨지는 이유

자문 현장 · 택배 · 유통 경로 · 제품 보호

같은 제품이라도, 고객에게 도착하는 경로가 다르면 필요한 보호도 달라집니다.

최근 유통기업의 자문 과정에서 나눈 이야기 중 하나는 진열용 포장과 택배용 포장의 차이였습니다.

마트에서 문제없이 판매해온 제품인데 온라인 배송에서는 내용물이 새거나 포장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제품이나 소재의 품질만 의심하기 전에, 이동 경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트 공급 과정에서는 같은 제품을 일정한 수량으로 박스에 담고, 팔레트 단위로 묶어 차량과 지게차로 이동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제품의 배열과 적재 방식이 비교적 일정합니다. 물론 이 환경에서도 압축·진동·충격은 발생합니다.

택배에서는 조건이 달라집니다. 박스가 개별 단위로 여러 번 취급되고, 다른 크기와 무게의 화물 사이를 이동합니다. 합포장 주문이라면 성격이 다른 제품과 한 상자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제품이 계속 똑바로 서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같은 포장이라도 어느 방향으로 놓이는지, 무엇과 부딪히는지, 내용물이 어떻게 쏠리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열에서는 안정적이던 용기 형태가 택배에서는 움직임에 취약할 수 있고, 매장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뚜껑이나 씰링부의 약점이 배송 중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포장을 검토할 때는 제품만큼 판매·배송 경로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 주로 팔레트 단위로 공급하는가, 개별 택배로 보내는가?
  • 단독으로 배송하는가, 다른 제품과 함께 포장하는가?
  • 눕거나 뒤집혀도 밀봉과 제품 보호가 유지되는가?
  • 상자 안에서 제품이 움직이거나 서로 부딪히는가?

그렇다고 판매 채널마다 제품 포장을 전부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제품 포장을 먼저 검토하고, 택배에 필요한 고정·완충·외부 상자 설계를 보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OPINION|포장 설계의 출발점은 “어떤 모양이 좋을까?”뿐 아니라 “이 제품이 어떤 길을 거쳐 고객에게 갈까?”여야 합니다.

진열대 위에서의 모습과 배송 상자를 열었을 때의 상태를 함께 생각해야, 판매와 보호가 이어지는 포장이 됩니다.

상자와 배송 포장을 살펴보는 까포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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